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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통증이 발가락까지? CIN 프랠리, 피로골절로 IL행

신시내티 레즈에 악재가 발생했다.신시내티 구단은 6일(한국시간) 외야수 제이크 프랠리(28)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IL 등재 이유는 왼쪽 네 번째 발가락 피로골절이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에 따르면 종아리에 있던 통증이 발까지 내려가면서 프랠리의 상태가 악화했다. 신시내티는 일단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있던 외야수 TJ 홉킨스를 콜업, 프랠리의 빈자리를 채웠다. 홉킨스는 올해 트리플A에서 타율 0.318 16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프랠리는 부상 전까지 92경기에 출전, 타율 0.263(289타수 76안타) 15홈런 63타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0.346)과 장타율(0.467)을 합한 OPS는 0.813. 스펜서 스티어(타율 0.272 17홈런 62타점)에 이어 팀 내 홈런 2위에 오르는 등 공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5명의 신시내티 타자 중 한 명이었다. 프랠리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으로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11월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됐고 지난해 3월 신시내티로 이적했다. 빅리그 통산(5년) 성적은 타율 0.238 36홈런 128타점. 올 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골절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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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vs 저지...MLB 뒤흔드는 루스의 후계자들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최대 화두는 아메리칸리그(AL) MVP(최우수선수) 경쟁이다. MLB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여겨지는 베이브 루스(1895~1948)의 두 후계자가 거인과 같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급 홈런쇼 펼치는 저지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는 타격의 새 역사를 쓰는 중이다. 저지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시즌 6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홈런으로 그는 MLB 역사의 상징이자 양키스의 상징인 루스의 기록과 나란히 섰다. 단일 시즌 60홈런은 MLB 역사상 6번째. 저지는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양키스 최다 홈런(61개)까지 단 한 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매리스의 기록 역시 사연이 깊다. 당시 그는 루스보다 많은 경기를 뛰어 기록을 깬 탓에 홈런 옆에 별표(*)가 붙어야 했고, 훗날 이 사연이 영화 '61*'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매리스의 기록은 깨끗하기에 더 의미 있다. 매리스의 61홈런은 새미 소사(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1999년 65개), 그리고 MLB 역대 최다 기록인 2001년 배리 본즈의 73홈런과는 다른 대접을 받는다. 소사, 맥과이어, 본즈는 기록 달성 후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알려주면서 명예가 실추된 이들이다. 저지가 홈런을 두 개만 더한다면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팀 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 '청정한 새 역사'를 MLB에 세우게 된다. 저지는 홈런만 많이 친 게 아니다. 25일 기준으로 타율 0.314 출루율 0.421 장타율 0.697 128타점 125득점까지 타격 전 부문에서 뛰어나다. 잰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와 모 단위에서 경쟁하고 있는 타율을 비롯해 모두 AL 1위에 올라 있다. 타격 주요 타이틀(타율·홈런·타점) 3관왕을 의미하는 '트리플 크라운'은 물론 타격 6관왕이 눈앞이다. 저지의 리그 지배력도 역대급이다. 구장마다, 시즌마다 달라지는 득·실점 환경을 보정한 지표에서도 저지의 기록은 특별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OPS(출루율+장타율)를 환경에 맞춰 리그 평균(100) 대비로 계산한 OPS+(조정 OPS)는 213에 달한다. 또 다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가 wOBA(가중 출루율. 안타, 홈런, 삼진 등 타격 결과물의 기대 득점을 바탕으로 계산)에 기반해 리그 평균 대비로 계산한 wRC+(조정득점 생산력) 역시 209(이상 26일 기준)에 달한다. MLB.com에 따르면 1901년 이후 122년 MLB 역사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는 총 1만 3400명. 저지의 기록은 이들 중 OPS+ 25위, wRC+ 18위에 달한다. 1957년 테드 윌리엄스 이후 저지보다 압도적이었던 타자는 배리 본즈뿐이었다. 저지의 공헌도는 타격에 그치지 않는다. 주로 우익수로 출장했던 그는 올 시즌 중견수로도 팀 승리에 공헌하고 있다. 우익수로 뛴 이닝(443)보다 많은 이닝(626과 3분의 2)을 중견수로 나섰다. 뛰어난 타격에 준수한 수비 공헌도가 더해지면서 종합 성적표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또한 훌륭하다.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그의 WAR을 9.9로 산정했고, 팬그래프는 무려 10.7(역대 31위)로 평가했다. 2017년 아쉽게 수상을 놓쳤기에 올해 활약이 더 뜻깊다. 당시 저지는 타율 0.284 52홈런 128타점 127득점을 기록하며 AL 신인왕에 올랐다. 홈런·타점·득점 모두 1위를 기록했으나, MVP 경쟁에서 타격왕(타율 0.346)과 최다안타(204개) 타이틀을 차지한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밀렸다. 2m의 장신 저지와 대비되는 알투베(1m68㎝)는 꼴찌였던 팀을 우승으로 이끈 스토리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후일 휴스턴이 전자기기로 사인을 훔쳤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알투베의 수상은 다소 빛을 잃었다. 이로 인해 저지가 '억울한 2위'로 평가받았는데, 5년 만에 MVP가 될 기회를 다시 잡았다. 유일한 업적 만드는 오타니 그런 저지도 독주하지 못하고 있다. 전년도 MVP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활약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오타니 역시 루스의 후계자로 불린다. 루스는 양키스 시절 홈런의 상징이었지만, 이적하기 전인 보스턴 시절에는 왼손 에이스이자 홈런도 잘 치는 타자였다. 1919년 루스 이후 MLB에서 '투타 겸업' 선수는 사라졌다. 99년이 지난 2018년 일본 최고의 스타 오타니가 미국에 상륙, 투타 겸업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지난해 한 단계 더 발전했다.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투수로 9승 2패 156탈삼진을 기록하면서 AL MVP를 수상했다. 2021시즌이 정점이 아니었다. 올해 오타니는 더 진화했다. 타자로 타율 0.270 34홈런 91타점 85득점, 투수로 14승 8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 중이다. 투·타를 합산한 WAR이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8.9, 팬그래프 기준 8.8을 기록 중이다. 저지에 이은 2위다. 타격 성적이 지난해만 못하지만, 대신 투수로서 성장세가 눈부시다. 지난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그는 5이닝 동안 7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넘었다. 지난해 39.9%였던 강한 타구 허용 비율(HardHIt%)은 34.4%로 감소했고, 삼진율(K%)은 29.3%에서 32.9%(리그 1위)로 올랐다. 투수로 진화한 배경에는 변화구 구사율 증가가 있다. 시속 100마일 강속구를 던지는 그는 지난해 직구(구사율 44.1%)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2%) 스플리터(18.3%) 커터(12.1%)를 고루 섞어 던졌다. 반면 올 시즌 직구 구사율을 29.6%로 크게 낮췄고, 슬라이더(37.3%)가 제1구종 자리를 차지했다. 기존 구종인 스플리터와 커터뿐 아니라 커브도 9.1%로 지난해(구사율 3.6%)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한 시즌에서 30홈런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건 MLB 역사상 그가 처음이다. 저지가 '역대급' 성적을 올렸다면 오타니는 '유일한' 업적을 이뤄내고 있다. 저지에 비해 다소 낮은 WAR 역시 논쟁의 대상이다. 통계 분석가로 잘 알려진 MLB.com의 마이크 페트릴료 기자는 "WAR은 MVP 수상 논의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표다. 그러나 오타니 같은 투타 겸업 선수를 위한 지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타니가 투수 WAR에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전한 타자 WAR을 합산하는데 이 계산이 잘못됐다는 뜻이다. 팬그래프 기준 지명타자는 팀에 수비로 공헌하지 않아 풀 시즌 기준 17.5점을 상대에게 내준다고(2022년 오타니 기준 -15.2점) 평가받는다. 그러나 오타니는 야수보다 어려운 투수를 소화하는 만큼 감점하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의미다. 페트릴료는 "오타니가 타자 WAR의 10%는 더 올려받아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가설대로라면 오타니의 올 시즌 합산 WAR은 팬그래프 기준 9.18로 오르게 된다. 보정을 하더라도 두 선수의 성적은 꽤 차이가 난다. MLB.com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현지 기자들의 모의 투표에서도 저지가 1위를 꾸준히 지켜왔다. 가장 최근인 16일 투표에서는 저지가 1위표 50장 중 36장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남은 1위표 14장을 가져갔다. FA 되면 사상 최고 몸값 가능 두 사람의 활약은 곧 대형 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저지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다. 지난겨울 양키스는 저지에게 7년 2억 1350만 달러(3000억원)의 계약을 제안했다. 그러나 저지는 9~10년 동안 연평균 3600만 달러(510억원)의 대형 계약을 원했다고 알려졌다. 양키스는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그에게 그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 그러자 저지는 엄청난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1년 전 제안한 금액 이상의 계약이 맺어질 가능성도 크다. 오타니도 내년 시즌 후 FA를 맞이한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지난 6월 "에인절스가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의 에이전트와 연장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당시 양측의 대화에는 역대 최고 연봉(맥스 슈어저 4330만 달러·610억원)이 오갔다고 전해졌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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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스테로이드 시대를 저격한 저지...그에 관한 8가지 이야기

천부적 재능과 축복받은 신체조건 노력하는 자세, 무엇보다 겸손하고 바른 인성을 갖췄다. 2022년 미국 전역을 달구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청정 거포' 애런 저지(30) 얘기다. 저지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이 4-8로 지고 있던 9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윌 크로우의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저지의 시즌 60번째 홈런이 터진 순간이다. 1927년 MLB 레전드 베이브 루스가 최초로 단일시즌 60홈런을 넘어섰고, 이후 로저 매리스(1961년·61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홈런·1999년 65홈런) 새미 소사(1998년 66홈런·1999년 63홈런·2001년 64홈런) 배리 본즈(2001년 73홈런)가 뒤를 이었다. 저지가 MLB 역사상 6번째로 60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됐다. 횟수로는 9번째다. MLB에서 60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가 나온 건 2001년 소사와 본즈 이후 21년 만이다. 미국 현지에선 "사실상 61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04년 터진 약물 스캔들이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거쳐 사실로 드러났고, 맥과이어·소사·본즈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저지는 도핑 검사가 강화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60홈런을 때려낸 타자다. 루스와 로저스에 이어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만든 대기록이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22일까지 타율 0.317 60홈런 128타점을 기록한 저지는 아메리칸리그(AL) 타격 3관왕(타율·타점·홈런)도 노린다. 21세기 최고의 타자로 나아가고 있는 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한 부부가 마음으로 낳은 아들 저지는 입양아다. 1992년 4월 26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난 그는 다음날 린덴에서 교사로 일하던 웨인-패티 저지 부부에게 입양됐다. 10살 무렵 저지는 자신과 부모가 닮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겼고, 저지 부부는 이때 그에게 입양 사실을 전했다고. 저지는 전과 다름없이 책임감과 예의를 중시하는 부부의 가르침 속에 성장했다. 그는 빅리거가 된 뒤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로부터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하는 법,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배웠다.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나는 양키스 선수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 자이언츠팬, '악의 제국' 슈퍼루키로 저지가 자란 린덴은 샌프란시스코와 가까운 편이다. 저지도 지역 야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그가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저지는 린덴 고등학교 시절, 준수한 학업 성적을 유지하면서도 미식 축구(풋볼)·농구·야구 3대 스포츠 모두 두각을 드러낸 스포츠 엘리트였다. 졸업반이었던 2010년에는 MLB 구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그를 지명하기도 했다. 수많은 대학 풋볼팀이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저지는 프레스노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학업을 이어가길 바라는 부모의 뜻에 따랐다. 대학에선 야구만 전념했고, 투수 겸업도 중단했다. 오직 외야수로 나섰다. 3학년이었던 2013년에는 출전한 56경기에서 타율 0.369 12홈런을 기록하며 특급 유망주다운 성적을 남겼다. 고교 시절부터 탁월한 신체조건(키 201㎝·몸무게 128㎏)과 파워도 주목받은 저지는 2013년 MLB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1라운드 두 번째 지명(전체 32위)을 받으며 '악의 제국'에 입성했다. 양키스는 그에게 샤이닝 보너스로 180만 달러를 안겼다. ◆ 빅리그 데뷔전 홈런 저지가 양키스와 계약한 직후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저지에 대해 "타율 2할 5푼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삼진을 많이 당할 수 있다. 큰 키, 긴 팔을 가진 선수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파워는 탁월하다. 평균 이상의 어깨 힘을 갖고 있어 우익수 수비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저지의 타고난 신체 조건을 약점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저지는 다른 유망주에 뒤처지지 않고, 빠른 속도로 상위 무대에 올랐다. 2015년엔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한 시즌 20홈런을 쳤고, 2016년엔 트리플A에서만 19홈런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는 2016년 8월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이었다. 6년 뒤 '약물 시대'를 심판하는 타자로 이름을 남기는 선수가 등장한 경기다. 강렬했다. 조 지라디 당시 양키스 감독은 저지 그리고 내야 유망주 1위였던 타일러 오스틴을 나란히 콜업한 뒤 바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저지는 오스틴과 함께 전무후무한 기록을 합작했다. 바로 루키 듀오의 데뷔 타석 백투백 홈런. 7번 타자(1루수)로 나선 오스틴이 투수 맷 안드리스로부터 먼저 홈런을 쳤고, 이어 8번 타자(우익수)였던 저지가 체인지업을 공략, 비거리 140m 대형 중월 홈런을 쳤다. MLB 역사상 최초 기록이었다. 양키스는 이 경기 전날 슈퍼스타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은퇴식을 치렀다. 리빌딩, 새 시대를 준비하던 양키스에 두 신성의 데뷔 타석 홈런은 의미가 있었다. ◆ 역대급 신인, 지터의 후계자 저지는 빅리그 콜업 첫 시즌(2016)은 기대에 못 미쳤다.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지만, 2016시즌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쳤다. 홈런(4개)은 경기 수 대비 적은 편이 아니었지만, 타수(84)의 절반이나 삼진(42개)을 당할 만큼 정교한 타격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겨우내 빅리그에서 생존하기 위해 노력했다. 원래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편이었는데, 동료나 코치에게 여러 조언을 듣고 타격 메커니즘을 수정했다고 한다. 그렇게 맞이한 2017시즌. 저지는 역대급 레이스를 보여준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03 10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6월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선 시속 195㎞ 홈런 타구를 때려냈다. 이튿날에는 시즌 최장 비거리(151m) 홈런까지 기록했다. 저지의 홈런은 빠르고 멀리 뻗었다. 전반기에만 30홈런을 친 그는 올스타 투표에서도 아메리칸리그(AL) 최다 득표(448만 8702표)를 얻으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인정받았다. 후반기에도 저지의 진격은 멈추지 않았다. 꾸준히 홈런포를 생산했다. 9월 2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선 시즌 50홈런을 때려내며 'AL 신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MLB 대표 홈런 타자로 알려진 마크 맥과이어가 신인 시절 세운 49개를 넘어섰다. 저지의 2017시즌 최종 홈런 기록은 52개. 이는 여전히 AL 신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이다. 저지는 시즌 종료 뒤 AL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1위 표를 모두 휩쓸며 만장일치 신인왕에 올랐다. 양키스는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가 신인왕에 오른 1996년 이후 21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 저지스 체임버 저지는 2018·2019시즌 각각 27홈런을 때려냈다. 2017시즌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수치. 이는 사구에 오른손목을 맞아 생긴 부상(2018)과 사근 통증(2019)을 안고 만든 기록이다.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으로 치러진 2020시즌도 갈비뼈 부상으로 28경기에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2021시즌은 148경기를 소화하며 내구성 우려를 지웠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잠시 이탈했을 뿐이다. 2021시즌 홈런은 49개를 때려냈다. 저지를 향한 양키스팬의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리그 대표 선수이자 지터를 잇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당장 2017시즌부터 양키 스타디움 우측 외야에 그의 이름 저지(Judge·판사)를 딴 ‘저지스 체임버(Judge’s Chambers·저지의 법정)’라는 전용 응원석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 입장하는 팬들은 법복을 입고 법봉을 응원 도구로 사용한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전광판에는 마치 재판장에서 판사를 맞이하듯이 'ALL RISE(일동 기립)'이라는 문구가 새겨진다. 팬들도 이 문구를 직접 적은 피켓을 꺼내 들거나 육성으로 외친다. ◆ 힐만 감독과의 인연 저지가 한창 MLB를 달궜던 2017시즌, 당시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이끌던 트레이 힐만 감독이 현장에서 저지를 언급했다. 그는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팀 육성 코치로 일할 때 막 입단한 저지를 지도하며 받은 인상을 전했다. 힐만 감독은 "긍정적인 사고와 겸손한 자세를 지닌 선수였다. 뛰어난 신체적·정신적 자질을 갖춘 대단한 유망주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열린 귀로 코치진의 조언을 경청했다. 배우려는 자세를 보였다"며 저지의 남다른 면모를 소개했다. 힐만 감독은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하는 저지에게 입버릇처럼 "자세를 낮춰"라고 조언했다고. 저지는 "나를 작아 보이게 하고 싶은가"라며 농담을 하면서도 힐만 감독과 눈을 맞추기 위해 몸을 낮추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고. ◆ 영어강사 존 저지 저지의 형 존 저지는 한국 출생 입양아로 알려졌다. 저지는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형 존이 현재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회가 된다면 형을 만나기 위해 한국행도 고려 중이라고도 전했다. 저지는 양키스 입단 초기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롭 레스프나이더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주 개인 SNS(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오는 11월 부산(사직구장)과 서울(고척 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이 열린다. MLB 월드 투어 일환이다. 마이크 매시니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이 MLB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는다. 아직 선수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다. 한국과 인연이 있는 저지가 이번 대회에 참가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피앙세 사만다 브랙시크 저지는 지난해 12월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여자친구 사만다 브랙시크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은 가족 친지 지인 그리고 양키스 동료 몇 명 정도였다고. 최초 보도는 야구 인기가 높지 않은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었다. 고교(린덴) 시절 인연을 맺은 커플은 대학(프레스노)도 함께 진학해 사랑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MLB 슈퍼스타들의 아내나 여자친구도 주목받게 마련이다. 사만다는 상대적으로 노출이 많지 않았지만,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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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발 이탈' 애틀랜타, KC GG 출신 테일러로 공백 채우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외야수 마이클 테일러(31·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노린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마크 페인샌드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소식통을 인용해 애틀랜타가 테일러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일러는 지난해 9월 캔자스시티와 2년, 총액 900만 달러(118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성적은 72경기 타율 0.275(233타수 64안타) 6홈런 28타점. 지난해 데뷔 첫 골드글러브(GG)를 받았을 정도로 수비가 준수하다. 현지 언론에서는 부상자명단(IL)에 등록된 아담 듀발의 대체 자원으로 테일러를 거론하고 있다. 애틀랜타는 시즌 뒤 듀발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데 그 빈자리를 테일러로 채우는 방법이다. 테일러의 계약이 내년 시즌까지 돼 있다는 것도 애틀랜타로선 크게 나쁘지 않다. 연봉이 450만 달러(59억원)로 비교적 낮다. 테일러는 2014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통산(9년) 성적은 타율 0.242 71홈런 266타점 92도루다. 2013년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에선 51도루를 기록했을 정도로 주루 능력이 탁월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31 11:42
메이저리그

류현진 VS 오타니, 한일 야구 최고 아이콘 '선발 맞대결'

한국과 일본 야구 대표 '아이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MLB닷컴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시즌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 LA 에인절스의 4연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류현진과 오타니를 예고했다.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두 빅리거가 처음으로 한 마운드 올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상위 타순에 자리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타자' 오타니도 상대한다. 류현진은 2019·2020시즌 각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MLB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그러나 현재 그의 위상은 1년 전보다 떨어졌다.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AL) 다승 부문 2위(14승)에 올랐지만, MLB 데뷔 처음으로 4점(4.37)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호세 베리오스가 토론토와 재계약하고,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케빈 가우스먼이 가세한 뒤 에이스에서 3선발로 밀렸다는 평가도 받았다. 시즌 첫 두 경기 모두 조기강판되며 자존심을 구겼고, 왼쪽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기도 했다. 그사이 오타니는 일본 야구를 넘어 MLB를 대표하는 선수로 올라섰다. 투·타 겸업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2021시즌, 타자로는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을 기록했고, 투수로는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남기며 A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유력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후보로 MLB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성적과 화제성 모두 역대급이었다. 올 시즌도 타자로 타율 0.256 9홈런 28타점, 투수로 3승 2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오타니가 MLB에 데뷔한 2018시즌 이후 류현진이 에인절스전에 등판한 건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년 6월 11일 딱 한 번뿐이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오타니가 8회 말 대타로 나선 탓에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데뷔 2년 차였던 오타니는 오른 팔꿈치 수술 뒤 타자로만 나서고 있었다. 이때까지는 그저 비범한 재능을 보여준 일본인 선수였다. NL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며 사이영상 후보로 평가받던 류현진과는 견줄 수 없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2022년 현재, 오타니는 MLB 대표 아이콘이다. 류현진은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뒤 조금씩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전 통산 4경기(27과 3분의 2이닝)에서 2승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에인절스 간판선수이자 MLB 정상급 타자 중 한 명인 마이크 트라웃과의 10차례 대결에서도 피안타 없이 삼진만 4개를 잡아내며 '천적'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오타니가 포진한 에인절스 타선은 한 번도 상대해보지 않았다. 오타니는 왼손 선발 투수를 상대로 통산 장타율 0.548를 기록할 만큼 위협적인 타자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트라웃과 오타니가 연달아 나서는 타순을 선호한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거포 라인'이다. MLB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를 밀어내고 에인절스 주전 1루수를 차지한 자레드 월시도 류현진에겐 경계 대상이다. 류현진은 MLB 진출 뒤 네 차례 한·일 선발 맞대결을 치렀지만, 승리 없이 3패만 당했다. 구로다 히로키와 만난 2013년 6월 2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와다 쓰요시와 맞대결한 이듬해 8월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지만, 불펜 방화 탓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해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었던 현재 팀 동료 기쿠치 유세이와 두 차례 맞대결했지만,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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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바닥 찍고 올라선 김동엽의 반성 "기록에 욕심 가지면 멀어져"

두 번의 시행착오는 없다. 삼성의 토종 거포 김동엽(31)이 2021시즌을 정조준한다. 김동엽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크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입지가 탄탄했다. 팀에 부족한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가 컸다. 5월 5일 개막전부터 무려 20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문제는 타석에서 보여준 생산성(첫 30경기 타율 0.245)이었다. 극도의 부진 속에 6월 초 2군행을 통보받았다. 13일 동안 조정기를 거친 뒤 1군에 재등록됐다. 그러나 뚜렷한 반등은 없었다. 정확도가 떨어졌고, 홈런도 가뭄에 콩 나듯이 터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월 22일에는 부상자명단에도 등재됐다. 중심타자가 슬럼프에 빠지니 팀 타선도 침체했다. 김동엽은 시즌 두 번째 1군에 등록된 8월 2일부터 180도 다른 선수가 됐다. 개막 후 7월까지 소화한 48경기에서 타율 0.258(182타수 47안타), 6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407)과 출루율(0.295)을 합한 OPS가 0.702였다. 그런데 8월 이후 치른 67경기에서 타율 0.355(231타수 82안타), 14홈런, 46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 기간 리그 타격 4위, OPS 6위였다. 두 부문 모두 팀 내 1위. 김동엽은 "시즌을 3개월 정도 남겨놓고 정말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이었다. 기술적인 변화를 줬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기술적인 변화는 타격 자세 수정이다. 과감하게 오픈 스탠스로 바꿨다. 몸에 잘 맞고, 힘을 쓸 수 있는 타격 자세를 생각하다가 결단을 내렸다. 김동엽은 "될 대로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이렇게 해보고 안 되면 내 재능이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먹으니까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박에 가까웠다. 오픈 스탠스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코스 공략에 취약한 자세다. 평소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던 김동엽에게 자칫 단점이 더 부각될 수 있는 타격 자세였다. 그는 "오픈 스탠스를 하면 바깥쪽 공이 멀어 보인다. 그래서 그 코스의 공을 아예 버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칠 수 없는 공을 무리하게 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며 "대신 (가운데로) 몰리는 공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시즌 전체 성적(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은 준수했다. 하지만 반성은 계속됐다. 김동엽은 "시즌 20홈런(10월 20일 인천 SK전)을 쳤을 때 기분이 좋긴 했다. 그러나 팀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시기였다. 팀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된 상황에서 쳐 아쉬웠다"며 "그나마 반등해 2021년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 부분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김동엽은 2021년에도 삼성 타선의 '키맨'이다. 삼성은 올겨울 FA(자유계약선수) 1루수 오재일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팬들은 오재일과 김동엽의 영문 이름을 따 'OK포'라고 부른다. 두 선수가 힘을 합쳐 삼성 타선을 탈바꿈해주길 기대한다. 삼성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상황. 긴 암흑기를 관통하고 있다. 김동엽은 "(오)재일이 형이 오면서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 같다"며 "(시즌 전) 홈런 30개를 쳐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면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하더라. 기록에 대한 욕심을 가지면 계속 멀어진다. 그건 불변이다. 올 시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전 경기를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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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재율 등 9명 방출…서상우 은퇴

2019년 LG 소속의 10명이 트윈스 유니폼을 벗는다. LG는 23일 방출 명단 9명을 발표했다. 투수진에서는 이미 은퇴 의사를 밝힌 이동현과 심수창, 류제국을 비롯해 장원삼과 이나현 등 5명이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LG와 계약한 장원삼은 1년 만에 새 팀을 찾고 있다. 내야수 가운데 김재율과 장시윤, 양원혁, 김태영이 방출됐다. 김재율과 장시윤은 스프링캠프에서 비어있던 3루수 후보로 손꼽혔으나 별다른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2011년 LG 5라운드 34순위로 입단한 김재율은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149경기에서 타율 0.253 7홈런 40타점을 기록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2017년에는 75경기에서 타율 0.304 6홈런 28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넥센(현 키움)을 거쳐 LG로 옮긴 장시윤도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서상우는 은퇴 의사를 전했고, 구단은 "수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통산 성적은 194경기에서 타율 0.283 13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19.10.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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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에레라, NYM 복귀…마이너 계약 완료

내야수 딜슨 에레라가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는다.메츠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에레라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에레라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빅리그 생존 경쟁에 들어갈 예정이다.친정팀에 복귀했다. 2011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에레라는 2013년 8월 단행된 말론 버드 트레이드 때 메츠로 이적했고 이듬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6년 8월 제이 브루스 트레이드 때 신시내티로 이적해 메츠를 떠났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약 2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오게 됐다.통산(3년) 메이저리그 성적은 타율 0.203, 11홈런, 28타점이다. 올 시즌엔 신시내티 소속으로 53경기를 소화해 타율 0.184, 5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8년) 타율 0.295, 76홈런, 378타점을 올렸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11.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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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유틸리티 발렌시아, BAL에서 최종 방출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대니 발렌시아가 볼티모어를 떠난다.볼티모어 구단은 16일 발렌시아의 방출 소식을 전했다. 최근 양도지명으로 처리돼 거취에 관심을 모았고, 결국 방출로 가닥이 잡혔다. 발렌시아는 지난 3월 연봉 120만 달러(13억6000만원)에 계약한 상태였다.올해로 빅리그 9년차인 발렌시아의 통산 성적은 타율 0.268, 96홈런, 397타점이다. 올 시즌엔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9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내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수비 다양성이 강점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8.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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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고심 끝 결론' 반 슬라이크, 두산에 어울리는 '옷'일까

스캇 반 슬라이크(32)는 두산에 어울리는 '옷'이 될 수 있을까.두산이 장고 끝에 내린 결론은 반 슬라이크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달 1일 지마 파레디스를 퇴출한 뒤 반 슬라이크 영입까지 꼬박 26일이 걸렸다. 국내 선수층이 워낙 두텁기 때문에 무리하게 대체 외인 영입을 추진하는 것보다 옥석 고르기에 꽤 긴 시일을 보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급하게 아무나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 슬라이크는 김태형 감독이 원한 외인 카드에 부합한다. 김 감독은 지난달 6일 잠실 NC전에 앞서 "이왕이면 오른손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왼손 거포 김재환의 짝이 필요했다. 반 슬라이크가 영입되면서 우(반 슬라이크)-좌(김재환)-우(양의지) 중심타선이 만들어졌다. 타선에 다양성을 늘려주면서 부진에 빠진 오재일을 대신해 1루 수비까지 가능하니 금상첨화다. 6년 동안 빅리그에서 뛴 커리어를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두산이 뽑을 수 있는 최상의 가드라는 평가다.물론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반 슬라이크는 KBO리그 외인 시장에 아예 없었던 선수는 아니다. 지난달 15일 일본 한신과 계약한 에프런 나바로와 두산의 영입 후보군에 있었던 브라이스 브렌츠 그리고 코디 애쉬, 코디 데커 등과 함께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갖고 지켜본 타자다. 그러나 영입까지 이뤄지진 않았다. A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잔부상이 많은 스타일이다. 몸 상태에 물음표가 있었다"고 말했다. 반 슬라이크는 2015년엔 등, 2016년에는 등과 오른 손목 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5월초 중이염 수술을 받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B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최근 성적이 하락세였다. 간과할 수 없다. 류현진의 다저스 팀 동료였다는 것 때문에 높게 평가된 게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반 슬라이크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222, 6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PCL(Pacific Coast League)에 있는 오클라호마시티(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선 타율이 0.242였다. PCL은 전통적으로 타자 친화적 리그다. 제이미 로맥은 SK와 계약 직전 PCL 엘 파소(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347로 맹타를 휘둘렀다.반면 반 슬라이크는 올해에도 PCL 뉴올리언스(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이 0.248이었다. 정점을 찍은 2014년 이후 성적이 계속 하락했다. 중이염 수술 이후 타격감을 회복하는 추세였지만, 전체적인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관건은 역시 팀이다. C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두산은 외국인 타자 비중이 적지 않나. 수비 부담이 덜한 지명타자로 나가서 한 방씩 쳐주면 보탬이 될 거다"고 예상했다. 두산은 파레디스를 퇴출하고 치른 26경기에서 무려 18승을 따냈다. 이 기간 동안 팀 타율은 0.332로 압도적 1위(2위 롯데 0.295)였다. 반 슬라이크의 몸 상태가 100% 아니더라도, 타율이 심각하게 떨어져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외인이 리그에 적응할 때까지 여유를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가 두산이다. 반 슬라이크는 정확도보다는 한방을 갖춘 거포다. 마이너리그 통산 홈런이 114개다. A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다른 팀도 아닌 두산이 영입했기 때문에 더 위협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6일 1군에 합류할 예정인 반 슬라이크의 데뷔전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7.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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